[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17

계파정치 부활로 갈등 일어날 우려

일부 초선 “무소속 복귀하면 탈당 불사”

일각선 “복귀시켜 대여 투쟁 수위 높여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 “복당하는 분들이 당의 앞으로 변화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측면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복당을 승인한 권성동 의원에 이은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의원의 복당 허용 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권 의원은 총선 직후부터 입당원서를 내고 5개월 동안 기다렸다”며 “여러 당내 의원들도 (권 의원은) 일단 복당 원서를 낸 분이라 빨리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해 입당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의 복당 결정에 따라 김태호‧윤상현‧홍준표 의원의 복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김 의원은 전날 권 의원의 복당 직후 복당 신청서를 냈고, 홍 의원과 윤 의원은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 ⓒ천지일보DB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순차 복당과 일괄복당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권 의원의 복당으로 일괄복당이 아닌 순차 복당에 힘이 실린다.

다만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무소속 의원들이 복당할 경우 계파 정치의 부활로 인한 당내 갈등과 혁신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의원들은 무소속 의원이 복당한다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의 실책을 부각시키고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기 위해 무소속 3인방의 복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초선 의원들의 반발과 우려를 종식시키고 무소속 3인방의 복당을 허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