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멜라렌 호수에서 8일(현지시간) 스웨덴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5411명으로 덴마크(1만5940명), 노르웨이(1만162명) 등 이웃국가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출처: 뉴시스)
스톡홀름 멜라렌 호수에서 8일(현지시간) 스웨덴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5411명으로 덴마크(1만5940명), 노르웨이(1만162명) 등 이웃국가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스웨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고령자 요양원 방문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

코로나19 초기 발생 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고 느슨하게 방역에 임해 곤욕을 치뤘던 스웨덴이 한때 시도했던 코로나19 집단면역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됐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스웨덴 정부는 지난 4월 초 금지한 고령자 요양원 방문을 내달 1일부터 다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웨덴에서 6월 말 이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국가와 비교하면 스웨덴의 확진자 수 감소는 더욱 눈에 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율은 스웨덴 22.2명으로, 스페인 279명, 프랑스 158.5명, 체코 118명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한때 스웨덴은 시민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 등을 그대로 열어두는 등 느슨하게 대응해 확진자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디언은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유럽 각국의 봉쇄 정책과 다르게 느슨한 방역 지침을 강행했다며 식당·카페 영업을 허용했고, 이동 금지령도 내리지 않아 이른바 '집단 면역' 실험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현재 스웨덴은 50명 이상의 집합을 금지한 상태이며, 70대 이상 고위험군은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권유하고 있는 상태다.

텡넬 공공보건청장은 지난 11일 방송사 프랑스 24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에 장기전으로 대비한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이 차이를 만든 것”이라며 “봉쇄했다 풀고 다시 유행하면 봉쇄하는 전략보다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 방역 전략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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