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모랄레스 대통령 아이마라족 출신… 파급효과 클 듯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 이어 남미 볼리비아에서도 한글 표기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駐)볼리비아 한국대사관이 지난해 7월부터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원주민인 아이마라족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한글 표기 사업은 김홍락 주볼리비아 대사가 지난 2009년 찌아찌아족에 대한 한글 전파 사례에 착안해 지난해 볼리비아 정부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부족 인구가 200만 명에 달하는 아이마라족은 볼리비아 제2의 원주민 부족으로서 그동안 말은 있지만 표기할 문자가 없어 스페인어를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아이마라족 출신이어서 아리마라족의 한글 표기 사업이 성공하면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학생반과 성인반으로 나눠 매주 토요일 1시간씩 진행되는 한글 수업에 약 40명이 참석하고 있다”며 “김 대사가 바쁜 시간을 쪼개 직접 교재를 만들고 강의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월에는 초케완카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이 “한글 표기 사업의 확대를 위해 양국 간 문화·교육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 서한을 우리 정부 측에 보낸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