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2월 조두순 출소에 안산시민 ‘불안감’… “코로나 동선처럼 이동 경로 공개 원해”
[르포] 12월 조두순 출소에 안산시민 ‘불안감’… “코로나 동선처럼 이동 경로 공개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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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0.9.15
ⓒ천지일보 2020.9.15
 

일부 시민들, 불안감 높아져 
지역 떠난다는 의견 보이기도
안산시, 출소 관련 대책 마련
“불안에 떨면서 살기 싫다”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조두순이 오는 것을 막을 순 없겠지만 너무 불안합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경찰이 강하게 관리해주길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낮추려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듯이 그 사람의 이동 경로를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15일 오후 안산에서 세자녀와 거주하는 이선영(30대, 여, 안산시 고잔동)씨는 조두순의 출소 소식과 동시에 그가 주소지인 안산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알림 문자를 신청해 조두순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들에게 동선을 문자로 보내는 것에 대해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한다는 소식이 여론을 통해 알려지자 안산시 거주자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조씨가 안산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소식을 들은 안산시민들은 불편함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특히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날 조두순의 상세주소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 것에 강한 우려를 쏟아냈다.

이날 안산 백운동에서 만난 윤지영(41, 여, 안산시 백운동)씨는 “조두순이 출소해서 안산에 살게 될 텐데 상세 주소를 알 수 없으면 엄청나게 불안할 것”이라며 “만약에 내 옆집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안산을 떠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한 마음에 안산을 떠난다는 사람도 있다. 힘없는 시민이 나라에서 정한 법에 어떻게 관여할 수 있겠나”라며 “판사가 12년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를 상대로 한 범죄인데 나라에서 그런 사람의 인권을 보호해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 2020.9.15
안산시도시정보센터. (제공: 안산시) ⓒ천지일보 2020.9.15

아이 손을 잡고 귀가하던 김선희(가명, 38세, 여)씨는 “범죄자가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불안하고 무서운 일”이라며 “조씨를 출소해서 집으로 보내지 말고 시설로 보내든지 거주지를 공개해 미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길을 걸어가며 뉴스 소식을 보고있던 이규리(가명, 30대, 여)씨는 “조만간 안산에 이사할 생각으로 왔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와 같은 거주지역에 버젓이 올 수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랍다. 법이 너무 부실하니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안산시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김정민(가명, 37세, 여)씨는 “동네에 있는 엄마들도 이사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전자발찌를 한다고 해도 여러가지 불안요소가 많다”며 “범죄자의 인권을 보호해주기 위해 한 일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생기게 할 수 있다. 법이라는 것이 정말 시민을 위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의 항의성 비난이 빗발치자 안산시는 조씨의 출소와 관련한 대책으로 ‘보호수용법’ 입법을 요청하고 범죄예방 CCTV를 3622대에서 추가로 211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 시는 안심길 조성사업과 방범용 LED 안내표시판, 안전 로고젝터 등 범죄예방을 위한 각종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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