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체포, 나머진 소재 파악 안 돼

[천지일보=뉴스천지]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의 한 교도소에서 탈레반 반군 소속 대원 등 재소자 500명가량이 한꺼번에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교도소의 굴람 다스타지르 마야르 소장은 25일 오전 수감자 476명이 교도소 밖으로 이어진 지하 땅굴을 따라 탈출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경찰은 탈옥한 수감자들 가운데 8명은 체포했으나 나머지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탈레반이 주도했으며 교도소를 탈출한 재소자가 500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탈옥한 이들은 탈레반 사령관 106명을 포함해 대부분 탈레반 조직원들이며, 대부분 차량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레반 측은 조직원들이 5개월 동안 교도소 남쪽 외곽에서부터 320m 길이의 땅굴을 팠으며, 땅굴이 완성된 지난 24일 오후 11시부터 약 4시간 반에 걸쳐 재소자들이 대거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대변인 와히드 오메르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칸다하르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에도 칸다하르 교도소 입구에서 탈레반의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1000여 명의 재소자가 탈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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