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통신 2만원 지원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0.9.14
전 국민 통신 2만원 지원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0.9.14

대부분 지역서 ‘잘못한 일’이란 비율 높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의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11일 전국 만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결정에 대한 국민 생각을 조사한 결과,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58.2%였고, ‘잘한 일’이라 답한 응답자는 37.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4.0%였다.

대부분 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주·전라에서만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52.0%)으로 집계돼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45.2%)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잘못한 일 69.4% vs 잘한 일 27.2%)와 70세 이상(65.4% vs 27.5%), 30대(61.2% vs 34.2%), 60대(60.7% vs 36.2%)에서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20대(48.4% vs 45.9%)와 40대(46.7% vs 52.1%)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이 비등했다.

이념성향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라고 평가한 응답자 중 ‘잘못한 일’이라고 답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64.2%로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31.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중도이념 성향의 응답자도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67.5%,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28.4%로 보수성향의 응답자들과 유사한 평가결과를 보였다.

다만, 진보성향의 응답자 중에서는 56.3%가 ‘잘한 일’이라고 답해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 42.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 국민 통신비 지원 결정에 대한 평가는 응답자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인 응답자 중에서는 85.4%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으나,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10명 중 1명(10.8%)에 불과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잘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68.3%로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30.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무당층 응답자의 경우 ‘잘못한 일’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68.3%,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23.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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