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대통령 특사로 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에 파견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간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를 방문하는 박 전 대표에게 동행취재를 요청한 언론사는 24일까지 23개사에 이른다. 이 같은 취재 열기는 차기 유력대권 주자로서 박 전 대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현재의 분위기를 방증한다.

예전에도 박 전 대표는 특사단 자격으로 중국과 유럽 등을 다녀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특사 파견에 가장 큰 중량감이 느껴진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물론 이번 특사 파견은 정치적 현안과는 거리가 멀지만 한국을 대표함으로써 향후 대권 주자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유럽 방문길에서 돌아온 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 준비 체제로의 방향전환이 이뤄지는 시점과 박 전 대표의 특사단 일정이 맞물린다는 점에서 대권 행보를 위한 하나의 기점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박 전 대표와 동행길에 오를 언론사는 중앙일간지와 경제지를 포함해 방송 3사와 케이블 뉴스채널, 지역 방송사와 인터넷 매체까지 다양하다. 또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 이정현 의원, 권영세 의원, 권경석 의원도 이번 유럽 방문에 동행해 박근혜 특사단의 진용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우리나라와 올해로 수교 50주년이 되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를 각각 방문해 3국 지도자들에게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기대와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협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그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개국 중엔 한국전에 참전한 나라들도 있고 최근에도 구제역발생 시 백신긴급지원, 삼호주얼리호 구출, 우리 동포 리비아 구출 등을 도와준 고마운 나라들”이라며 “다녀와서 다시 인사 드리겠다”고 밝혔다.

방문길에서 돌아온 뒤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25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외국 방문에서 돌아오면 특사 보고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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