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두 번째 임기엔 북한과 '군축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국장은 10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 동서센터가 공동 주관한 한미 동맹 및 북한 관련 화상 토론회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그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에 들어설 경우 대북 분야를 비롯한 주요 직책 담당자들이 상당수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현실적인 고문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현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거론, "북한 문제에 매우 강경하다"라고 평가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할 경우 주요 직책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대북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동안 대북 정책에 관해 새로운 공식을 제시하려 할 것"이라며 "일종의 군축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엔 북한과의 실제 외교 재개 추진이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 접근법, 해결책에 관해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비핵화는 마지막 단계로 미뤄두는 시나리오로 이동할 수도 있으며, 역시 군축 협상 쪽으로 정책 향방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다만 그런 정책이 실패할 경우에 대해 "북한이 더 많은, 더 발전한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북한은 더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정책을 유산으로 남기고자 한다. (그러나) 늘 말해온 (이라크 등에서의) '끝없는 전쟁'을 끝내지 못했다"라며 "유산을 쌓을 수 있는 유일한 분야는 북한"이라고 부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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