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9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월 3일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여러분의 절제있는 분노가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 확신한다”며 집회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오는 추석 명절과 개천절에는 정부의 방역준칙을 꼭 준수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 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부디 여러분이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 해주시기를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우리 동포 13만명이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다”며 “정치에 몸담은 사람으로 죄송스러움 조차 느끼지만, 지금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했다.

이어 “온 국민의 머리에 너무 깊숙이 각인된 정권의 반칙과 국정파탄의 기억은 지워도 지워도 지워질 리 없다”면서 “정권의 과오는 그리 쉽게 도망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할 때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 극복은 물론 경제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데도 뉴스를 보면 온통 추 장관으로 도배돼 있다”며 “장관이 난국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일 것”이라며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이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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