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견훈련센터소속 조련사가 진돗개 ‘민국’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LA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잦은 기분 변화와 집중력 부족해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해 10월 미국 경찰견이 되기 위해 미국 땅을 밟았던 한국의 진돗개 ‘대한’이와 ‘민국’이가 경찰견 훈련에 낙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경찰견으로 쓰기 위해 지난해 10월 진도군에서 데려갔다.

LA경찰은 그동안 경찰견 훈련을 받던 진돗개 ‘민국(황구, 수컷)’이는 기분 변화가 잦아 지난 주말 경찰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민국이와 함께 훈련을 받던 진돗개 ‘대한(백구, 암컷)’이도 앞서 지난달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후 한 경찰관에게 입양됐다.

이로써 LA경찰이 직접 진도군을 방문해 선발해간 대한민국 진돗개 두 마리 모두 경찰견 훈련에 탈락했다.

LA경찰은 진돗개의 우수성은 인정하나 아직 경찰견이 되기엔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동안 진돗개 경찰견 육성사업에 참여한 이창엽 전 LA한인회 이사장은 “약 생후 50일 된 진돗개를 데려와 몇 개월간 훈련을 한 후 LA경찰은 아직 경찰견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하지만 진돗개를 체계적으로 잘 관리하면 경찰견이 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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