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

‘고용보험법’ 등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정부가 고용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에 대한 고용보험을 적용하기 위한 입법을 재추진한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용보험법’ 및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노사 등이 참여한 논의를 거쳐 2018년 11월 특고·예술인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고용보험법 및 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의원입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에선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 관련 부문만 우선 통과됐다.

이에 고용부는 특고의 고용보험 적용을 통해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축소하고,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고자 지난 7월 8일부터 28일까지 입법예고 등을 거쳐 정부입법으로 재추진하게 된 것이다.

특고 고용보험 적용 관련 주요내용은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 자신이 노무를 제공하고 사업주 등으로부터 대가를 얻는 계약을 체결한 특고(노무제공자)를 고용보험에 당연 적용하되, 구체적인 적용대상 특고직종 등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에서 정하도록 했다.

임금근로자처럼 사업주가 특고의 피보험자격 취득·상실 등을 신고하도록 하고, 플랫폼노동에 있어서는 노무제공플랫폼 사업주가 근로복지공단에 피보험자 관리,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자료 등을 협조하도록 했다.

노무제공플랫폼 사업자가 노무제공사업의 사업주와 노무제공보험업무 대행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관련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보험료는 특고와 노무제공계약의 상대방인 사업주가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하되, 구체적인 실업급여 보험료율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특고의 경우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실업급여 보험료만 부과될 예정이다. 고용보험 가입대상인 특고에 대해서는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실직한 특고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이직일 전 24개월 중 1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고, 자발적 이직 등 수급자격 제한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소득감소로 이직한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고에 지급하는 출산전후급여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요건과 지급수준 등은 대통령령에서 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보험법·보험료징수법’ 개정에는 특고 고용보험 적용 외에도, ‘기간제·파견근로자의 출산전후휴가급여 보장’과 ‘특고의 산재보험료 경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기간제·파견근로자의 경우 출산전후휴가 기간 중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법정 휴가기간이 남았더라도 근로관계가 종료됨에 따라 출산전후휴가급여 등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기간제·파견근로자가 출산전후휴가기간 중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경우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남은 휴가기간에 대한 출산전후휴가급여 등을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보장할 예정이다.

출산전후휴가급여는 근로기준법 제74조에 따른 출산전후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통상임금의 100%(월 200만원 상한) 지원한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은 90일, 대규모기업은 마지막 30일이다.

또한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는 특고 중 재해율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종에 대해서는 산재보험료를 경감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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