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9.6
서울시청.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9.6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면서 오후 9시 이후 식당 취식 금지 때문에 다른 장소에 사람이 몰릴 가능성을 차단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3명이 늘어 누적 4314명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일주일 전 시민 여러분께 ‘앞으로 일주일은 일상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생활해달라’는 부탁을 드렸다”며 “모두의 희생으로 지킨 방역 전선이 무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 참여를 토대로 천만 시민 멈춤 주간을 일주일 연장 운영하고 방역을 확대 시행해 코로나19 확산 고삐를 확실히 잡겠다”며 “지금이야말로 여세를 몰아 방역과 민생을 모두 챙기고 일상을 회복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천만 시민 멈춤 주간’은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떨어져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면서도 지난달 초 이후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가 20%를 넘었고 무증상 확진자는 40%에 육박한 점을 들어 “여전히 살얼음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4511곳은 물론 프랜차이즈형 제과 제빵점과 아이스크림, 빙수점 총 2176곳은 7~13일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16만 1087곳은 13일 자정까지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며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포장마차, 푸드 트럭, 거리가게 등 2804곳은 물론 서울시내 모든 편의점에도 동일한 집합제한 조치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학원 1만 4770개소에 더해 직업훈련기관 총 337곳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기술교육원과 같은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 등이 대상으로 이들 기관은 비대면 원격 수업만 허용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와 PC방, 노래방 등 12종 고위험시설과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민간체육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 기존 조치도 유지한다.

서울 시내버스 감축운행도 13일 자정까지 계속 된다. 이런 조치들은 오는 13일 밤 12시까지 적용한다. 시는 여전히 대면 현장 예배를 이어가는 교회들을 계속 단속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악구 예광감리교회, 구로구 구일교회, 서대문구 영천성결교회, 중구 동문교회 등 4곳이 현장 예배를 강행해 고발했다”며 “그래도 현장 예배하는 교회는 고발과 벌금 부과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실내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시민들이 한강공원, 근린공원 등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집합제한 대상은 아니지만 야외 공간도 감염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여러분께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취식과 야간 음주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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