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병원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저녁 외곽의 이슬람사원에서 가스 폭발 사고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출처: 뉴시스)

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병원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저녁 외곽의 이슬람사원에서 가스 폭발 사고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가스와 함께 에어컨이 폭발해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다카 외곽 나라얀잔지 파툴라에 위치한 바이투스 살랏 자메 모스크(이슬람사원) 가스관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하면서 예배당 내 에어컨 6대가 함께 터졌다.

이 사고로 당시 예배당에서 금요일 저녁 기도를 드리던 신자 100여명 중 12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중화상을 입었다.

로이터는 화상 전문병원 발표를 인용해 신체의 95%에 화상을 입은 7세 소년이 사망했다며 이날 오후까지 12명이 숨졌고 37명이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사고 목격자들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사원 유리창이 깨졌고 몸에 불이 붙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뒹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방글라데시 소방 당국은 가스관에서 누출된 가스가 이슬람 사원 내부에 응축돼 있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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