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28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에서 만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5명의 주교를 새로 추기경으로 서품했다. 5명 중 3명은 라오스와 말리, 엘살바도르 주교 출신이다. 나머지 2명은 스페인과 스웨덴 출신이다. (출처: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28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에서 만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5명의 주교를 새로 추기경으로 서품했다. 5명 중 3명은 라오스와 말리, 엘살바도르 주교 출신이다. 나머지 2명은 스페인과 스웨덴 출신이다. (출처: AP/뉴시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93)이 역대 최장수 교황 타이틀을 갖게 됐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27년 4월 16일생인 베네딕토 16세는 2일부로 3만4천109일 간의 생애를 이어가 기존 최장수 교황이던 레오 13세의 기록을 깼다.

레오 13세는 1878년 제256대 교황으로 즉위해 1903년 93세로 선종할 때까지 25년간 재위했다.

레오 13세에 대해선 그동안 노동자 문제를 다룬 가톨릭교회의 첫 사회 회칙 '레눔 노바룸'(새 질서)을 선포한 교황이라는 점과 역사상 가장 오래 생존한 교황이라는 설명이 따라다녔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으나,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600여년 만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사임 이후 바티칸 내 한 수도원에서 줄곧 지내오고 있다.

친형인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이 지난 7월 별세한 이후 얼굴 부위에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이 생겨 기력이 다소 쇠해졌으나 현재는 많이 회복했다고 한다.

다만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자력으로 걷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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