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아이들은 실수하며 자란다. 실수는 대게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또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말도 진짜 안 듣는다. 혹은 그런 것 같이 보인다. 이를 보는 엄마들은 속이 터진다. 다 저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 전문 피디였던 저자는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해 사표를 내고 집에서 육아한 지 몇 달 만에 “우리 엄마, 방송국에 언제 다시 나가요? 빨리 나갔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듣고 곧바로 심리 상담을 배우러 갔다. 아이들이 불같은 엄마의 화에 한 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거기서 한 학기도 마치기 전에 이 모든 문제가 전부 자신에게 비롯되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아이에게 엄마의 화를 전달할지를 조목조목 알려주며 부모 자신이 화가 나는 마음의 뿌리도 더불어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에게 버럭 소리부터 지르고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모,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유난히 화나는 부모는 물론이고 반대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자녀에게 화 한번 못 내는 부모 모두에게 지침서가 될 것이다.

장성욱 지음 / 라온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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