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내용은 재밌고 쉽게… 공무원 임용 시에도 반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이었던 한국사가 내년도부터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태진),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배용)는 22일 오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교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계열에 관계없이 한국사를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역사 교과서도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그동안 역사 교육을 너무 소홀했다는 여론을 감안해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암기와 지식 전달 중심의 역사 수업을 토론과 탐구, 체험 중심의 수업이 되도록 교원 연수를 확대하고 수업 모델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교과부는 현재 고교에서 선택 과목인 한국사를 2012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문과ㆍ이과ㆍ예체능계열, 인문계고ㆍ특성화고 등 계열과 학교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고교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고교생은 졸업 때까지 총 85시간(5단위) 안팎으로 한국사 과목을 배워야 한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된 과목 가운데 필수가 된 과목은 한국사가 처음이다.

교과부는 역사 교과서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바꾸기로 했다. 학생들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탐구·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한국사와 세계사의 연관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는 일화나 역사, 인물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학교는 정치사건을 중심으로, 고등학교는 시대별 사회 구조 파악을 중심으로 각각 내용을 구성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교원 및 공무원 임용 시에도 한국사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