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적극적인 지역경제외교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충남도가 지난 7월 24일 서자바주 반둥공대와 ‘지역경제외교협력 내포 스마트시티 회합’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충남도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적극적인 지역경제외교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충남도가 지난 7월 24일 서자바주 반둥공대와 ‘지역경제외교협력 내포 스마트시티 회합’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확대
한류 문화 콘텐츠 등 연계
도내 대학 첨단기술 교류 협력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교두보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지역경제외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충남도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의 교류를 통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한류 문화 콘텐츠 등을 연계하여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좋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충청남도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교류협력을 맺기로 했습니다. 서자바주는 대한민국 인구와 맞먹을 정도로 4900만명의 많은 인구가 있으며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또 충남도 내 기업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 수출하는 등 서자바주의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K-pop 고등학교와 대학, 공무원 간 교류 등은 앞으로 충남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더욱 관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천지일보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충남도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의 교류.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충남도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의 교류.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홍만표 아주팀장, 충남도청에 방문한 인도네시아 서저바주인들의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특히 충남도는 도내기업(천안 소재 G기업)이 코로나19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인도네시아 외에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헝가리, 브라질 등 15개국에 수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했다.

충남도 경제실에 따르면 도내 본사가 있는 이 생산기업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 생산공장을 두고 인니 코로나 진단키트 전량을 생산하고 서자바주 청사 인근에서 서자바주를 거점으로 신남방지역 의료기기와 의료시스템 패키지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현지에서 활동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충남도 경제통상실 홍만표 아주팀장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인들에게 충남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현지 실무담당, 홍만표 아주팀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체 수출계약 및 LOI(Letter Of Intent)를 진행 중인 곳은 총 15개국에 있는 병원과 공항, 관공서 등에 납품하고 있는 약 620만개 진단키트 테스트에 대한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5개국이 있으며, 남미에서는 파나마,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칠레, 도미니카 등 6개국, 그리고 유럽 지역 내에서는 헝가리, 아일랜드, 터키 등 3곳과 아프리카 지역의 나이지리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난 27일 아세안 시장의 거점 인도네시아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서자바주와 우호교류협력 관계를 맺기로 최종 합의했다. 충남도는 이날 ‘충남 글로벌 채널(화상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온라인으로 실국장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석필 충남도 경제실장과 도딧 아르디안 판카파나 서자바주 정부협력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오는 10월 경 양승조 지사와 리디완 카밀 서자바주지사 간 교류의향(LOI) 체결을 약속했다.

지난 8월 27일 충남도는 아세안 시장의 거점 인도네시아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서자바주와 우호교류협력 관계를 맺기로 최종 합의했다. 충남도는 이날 ‘충남 글로벌 채널(화상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온라인으로 실국장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석필 충남도 경제실장과 도딧 아르디안 판카파나 서자바주 정부협력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오는 10월 경 양승조 지사와 리디완 카밀 서자바주지사 간 교류의향(LOI) 체결을 약속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지난 8월 27일 충남도는 아세안 시장의 거점 인도네시아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서자바주와 우호교류협력 관계를 맺기로 최종 합의했다. 충남도는 이날 ‘충남 글로벌 채널(화상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온라인으로 실국장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석필 충남도 경제실장과 도딧 아르디안 판카파나 서자바주 정부협력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오는 10월 경 양승조 지사와 리디완 카밀 서자바주지사 간 교류의향(LOI) 체결을 약속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이와 함께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상호 교류협력 주요 안건으로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스마트시티 ▲한국 케이팝고등학교 연계 문화 교류 ▲대학 간 인적·기술 교류 ▲공무원 교류 방안 등 5개를 제안하여 향후 교류협력 핵심 축으로 삼기로 했다.

교류의향 체결 이후에는 양 지역 주민과 기업인 등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는 교류협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 김석필 경제실장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무한한 경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서자바주와의 관계를 강화해 인도네시아를 충남의 아세안 주요 거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지난 2017년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후 꾸준한 실무 접촉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서자바주 투자정상회의에 홍만표 아주팀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 대표단이 참석하면서부터 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다.

충남도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적극적인 지역경제외교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충남도가 서자바주와 교류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충남도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적극적인 지역경제외교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충남도가 서자바주와 교류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최근에는 보령머드축제 ‘집콕머드라이브’에 서자바주 대표들이 온라인으로 참여, 유튜브 등을 통해 현지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경찰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서자바주 반둥공과대학 경찰관들이 도청을 방문,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드론관제센터 등을 견학하며 양 지역 간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지난 7월 24일에는 충남도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공대와 ‘지역경제외교협력 내포 스마트시티 회합’을 가졌다. 이날 회합에는 서자바주 반동공대 사이버학과 석사과정을 이수 중인 인도네시아 현직 경찰관 20여명과 경찰대학,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경찰관들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1월 국내에 입국하여 아산에 있는 경찰대에서 이달 초까지 연수를 마쳤다.

충남도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적극적인 지역경제외교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충남도가 서자바주와 교류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충남도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적극적인 지역경제외교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충남도가 서자바주와 교류하는 모습.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8.31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신도시 개발을 공통분모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날 회합에서 도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드론관제센터를 활용한 도시안전망 구축 사례를 인도네시아 측에 전하며 협력 기반을 넓혔다. 현재 도가 구축 중인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 골든타임 확보 등을 위해 도내 15개 시·군에 설치된 CCTV를 하나로 연결·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드론관제센터는 재난 상황 신속 전파·대응을 위한 시스템으로,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지난 2019년부터 상호 방문을 진행,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자바주가 보령머드축제 메인 행사인 ‘집콕머드라이브’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코로나19로 위축된 국제 교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도 했다.

홍만표 충남도 아주팀장은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신도시 개발이라는 공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양 지역 간 다양한 교류를 통해 내포신도시 개발에 활력을 더하고 도내 기업들이 서자바주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위치한 서자바주는 충남의 4.5배인 3만 9137.97㎢의 면적에 인구는 4900만명에 달하는 광역주다. 서자바주는 수도 자카르타와 연접한 교통의 요지이며 최근 신공항 건설을 완료하는 등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경제·문화의 중심지다. 자동차 산업과 섬유업 등이 발달해 있으며 차와 커피로도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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