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티베트에서 민족 단결을 강화하고 분리주의 척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당중앙 7차 시짱업무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짱 업무는 지난 1950년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이후 강압적인 민족 정책을 펼치고 티베트인들의 정체성 약화시키는 교육과 노력을 해온 것의 연장선이다.

시 주석은 “시짱 업무는 조국통일 수호, 민족 단결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주민들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분리주의 척격에 동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산당과 신중국, 개혁개방, 사회주의 발전 등의 역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시짱 자치구내) 각 민족 인민들이 정확한 국가‧역사‧민족‧문화‧종교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민족간 왕래와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며 “티베트 불교가 사회주의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티베트불교의 중국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특히 학교에서 정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학교 교육과정에서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모든 청소년의 마음 속에 ‘중화민족을 사랑한다’는 씨앗이 심겨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주문은 최근 미중 패권다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내 소수민족의 이탈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하나의 중국’을 재차 강조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티베트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탄압과 압박을 피해 1959년 라싸를 탈출해 인도에서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은 분리주의자로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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