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르:천둥의 신>의 주인공 크리스 헴스워스

풍부한 서사와 전개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 선보여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솔직히, 3D 영화라면 이정도 스케일은 돼야 하지 않을까. 3D 입체 영상이 신들의 세계를 표현하기엔 더없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화의 절반은 지구에서, 절반은 신의 세계를 담았다.

진부할 것만 같은 이 영화, 시놉시스를 설명하자면 길다. SF영화답지 않게 이야기 짜임새에 허전함이 없다. 오히려 ‘속편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반부터 후반부로 흘러가기까지 서사와 전개가 풍부하다.

이는 <헨리 5세> <추적> <오델로> 등 셰익스피어 작품을 소화해낸 감독 케네스 브래너의 연출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아이언맨> 시리즈로 슈퍼히어로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 마블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사로 함께했다. 그들은 영화를 통해 히어로 사상 가장 힘이 세다는 헐크마저도 범접할 수 없는 가장 강한 신 토르를 소개했다.

토르의 무기 묠니르는 우주의 중심부에서 만들어진 무기로 천둥‧번개를 부르는 놀라운 위력과 더불어 광속 비행과 공간‧차원 이동을 가능케 하며 단번에 땅을 가를 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토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낯설지만 북유럽 신화 속에서 최고로 강력한 신이다.

그는 거침없고 자만에 가득 찬 신의 후계자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에 대한 책임과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깨우치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다.

애초부터 정의롭거나 선의로 가득 찼던 영웅이나, 평범한 인물에서 강력한 존재로 변해가는 기존의 히어로들과 구별된다.

토르는 그런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른 세상과의 연결다리 웜홀을 연구하는 제인 포스터가 토르를 만나 점점 신의 세계를 확신하게 되듯, 관객들도 무지개다리로 연결된 신의 세계에 푹 빠져든다.

토르의 연인이 되는 지구의 과학자 제인 포스터 역의 나탈리 포트만은 올해 <블랙 스완> 이후 2주 만에 촬영에 돌입해야 하는 무리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차기작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제작진 역시 제인 포스터 역을 나탈리 포트만으로 염두 했다는 후문이다.

신의 세계를 지켜온 위대한 통치자 토르의 아버지 오딘의 역도 반가운 배우가 맡았다. 소름끼칠 정도의 완벽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안소니 홉킨스가 자비롭지만 엄격한 우주의 통치자 오딘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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