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6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30대 젊은층에서 이른바 ‘영끌’로 주택을 구매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현미 장관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과 정책 질의응답 도중 “최근 시장에선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30대 젊은층이 ‘영끌’로 받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는 뜻의 신조어로, 부동산 시장에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쓰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5345건으로 전체거래(1만 6002건)의 33.4%를 차지했다. 앞선 6월에는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2.4%였다.

이를 두고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가 청약시장은 포기하고 구축 아파트 매입에 매달린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통계치와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면서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8월 거래 건이 신고되는 9월 이후에나 시장 통계가 나온다”면서 “8월 시장 통계를 보면 갭투자가 줄어들고 법인 등의 물건이 매물로 나오는 등 7월 시장과의 차별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최근 서울 집값이 10억원을 돌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이 내용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김 장관은 “일부 몇개 아파트를 모아서 봤을 때 10억원이 넘은 것인데 서울 전체 통계인 것으로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최근 시장에선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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