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강화 필요성.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0.8.24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강화 필요성.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20.8.24

서울과 경기·인천서 ‘필요한 조치’ 53.9%·48.7%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민 과반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55.9%,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응답이 40.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의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8.15 광화문 집회가 진행된 서울에서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이 53.9%로 조사돼 전체 응답 결과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중히 결정’이란 응답의 비율은 41.5%였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필요한 조치’란 응답이 48.7%, ‘신중히 결정’란 응답이 47.6%로, 두 응답이 비등하게 나타나 수도권에서 방역지침 강화에 대한 요구가 특별히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이 69.8%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으며 ‘신중히 결정’은 30.2%로 조사됐다. 광주·전라(59.5% vs 33.6%), 대전·세종·충청(56.0% vs 34.1%), 대구·경북(53.6% vs 43.8%)에서는 전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의 비율이 63.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20대가 61.8%로 조사돼 전체에 비해 다소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한 남성의 비율이 57.1%, 여성의 비율이 54.7%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따라선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 중 ‘필요한 조치’라는 응답이 66.3%로 ‘신중히 결정(32.1%)’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선 ‘신중히 결정’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49.0%로 ‘필요한 조치(45.9%)’란 응답의 비율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높게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65.8%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한 반면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48.4%로 나타났다.

무당층의 경우 통합당 지지층과 유사하게 ‘신중히 결정’이란 응답이 52.1%, ‘필요한 조치’란 응답이 45.6%로 조사됐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자신의 이념성향에 대해 진보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필요한 조치’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중 62.3%가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선 56.8%가 ‘필요한 조치’라고 했다. 자신의 이념에 대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과반인 50.1%가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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