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투자·고용 25.5%·4.3% 감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이 지난해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외국계 기업 43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은 3조 4985억원으로 2018년 대비 25.5% 감소했다. 또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8만 6천여명으로 전년보다 4.3% 줄었다.

반면 43개 외국계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149조 3328억원, 영업이익은 5조 417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8%, 7.4% 증가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전년보다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투자와 고용을 각각 1.8%, 1.7% 확대한 것과 대비된다.

코스트코코리아와 코닝 정밀소재는 이 기간 투자액이 각각 81.7%, 38.9% 줄었고 씨앤에스에너지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투자액이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직원 수는 조사대상 43곳 가운데 16곳은 지난해 총 1188명 늘렸으나 19곳은 5102명을 줄였다. 한국GM이 업황 악화와 구조조정 여파로 2018년 대비 직원 수를 28%(3510명)가량 줄인 영향이 크다.

CEO스코어 조사 결과 에쓰오일과 코닝정밀소재·한국쓰리엠·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지난해 국내 투자와 고용이 동시에 줄었다.

또한 지난해 43개 외국계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2조 8287억원으로 2018년 대비 1.6% 줄었지만, 당기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평균 배당 성향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높아진 80.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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