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협성대학교 경기꿈의대학 강좌 수업을 듣는 학생들릐 모습. ⓒ천지일보 2020.8.24
지난해 경기꿈의대학 강좌 100분토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20.8.2

학생들 “바라던 이상 지식 얻어”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 경험해

오는 9월부터 1445 강좌 제공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제가 바라던 그 이상의 기본지식을 얻게 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학교에서 이런 수업이 있다는 홍보를 통해 1학기 100분토론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백서연(17) 서연고등학교 학생은 경기꿈의대학 ‘100분토론으로 지식 섭렵하기’ 1학기 수업을 마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상식과 몰랐던 미지의 세계 탐색을 통해 대학진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꿈의대학은 도교육청의 특화된 교육정책으로 다양한 강좌를 통해 진로경험을 제공하는 학생중심프로그램이다. 올해로 벌써 4년차를 맞는다. 지난해 2학기까지 6000개 강좌에 경기도내 12만 5000여명의 학생이 경기꿈의대학 강좌를 수강했다.참여 대상은 경기도내 고등학교 재학생이거나 이에 준하는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이다.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대학이나 기관에 개설된 다양한 강좌를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협성대학교 '100분 토론으로 지식 섭렵하기'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양승준 협성대 교수ⓒ천지일보 2020.8.24
경기꿈의대학 '100분 토론으로 지식 섭렵하기'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20.8.24

학생들은 이를 통해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 경험의 기회를 제공받는다.

경기꿈의대학은 누가 수업을 들으라고 지정을 해 주는 게 아니라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스스로 수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교과 지식 위주 학습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융합 주제 탐구 활동 경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수업의 핵심은 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많은 과목들 중 학생들이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2025년 교육부가 시행하려고 하는 고교학점제를 도내 학생들은 미리 경험해보는 셈이다.

A 교수는 ‘100분 토론으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섭렵하기’ 강의를 맡았다. 그는 “주제 강의내용을 먼저 학생들에게 주고 숙지하게 한 후 다음 질문과 토론방식으로 100분 수업을 이끌어 갔다”며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는 수업인 만큼 경기꿈의대학 강의에 온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모두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의 질문엔 틀린 질문 없고 나쁜 질문도 없이 다양하다”며 “학생들과 토론하며 그 깊이와 넓이를 알게 돼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경기꿈의대학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무료 수강이 있다. 학생 1인이 1학기당 3개 강좌까지 수강을 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 성과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강좌당 70% 이상 출석한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경기꿈의대학에 지원했던 김주은(18) 학생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관련된 과를 찾다 성현호 동남보건대학교 교수의 4차산업혁명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됐다.

온라인 강좌. ⓒ천지일보 2020.8.24
온라인 수업.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20.8.24

그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발전이 의료시스템과 병합이 될 때 의료계의 발전은 상당히 클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한신대학교에서 ‘파이썬과 함께하는 프로그래밍 기초’ 과정을 배운 박신아(17) 학생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거리와 상관없이 듣고 싶은 과목을 들을 수 있어 강점이다”며 “수업을 통해 대학 진로를 확실히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학기 꿈의대학도 오는 9월부터 1445개의 강좌가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미네르바 대학 같은 사이버 경기꿈의학교가 만들어질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던 꿈이 지금 실현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향후 경기꿈의대학 수업을 내실화하고 학생들의 수강 편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0.8.24
지난해 경기도 꿈의대학에서 학생들이 수업받는 모습.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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