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2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2

대전시·교육청·경찰청 ‘강력 조치’ 합동기자회견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2주간에 걸쳐 시행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더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오후 3시 대전시와 대전교육청, 대전지방경찰청은 이같은 강력조치 시행을 알리는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청 5층 대회실에서 가진 온·오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안보다 더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먼저 모든 집합, 모임, 행사에 대해 실내에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허태정 시장은 “아울러 공적 기능 수행 외에 10인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은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대면 종교활동을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수련회, 부흥회, 단체식사 등 소모임 활동도 전면 금지한다”며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실외시설은 방역 준수 하에 개방하되 실내시설은 휴관 및 폐쇄조치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2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2

특히 허 시장은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어린이집도 휴관 및 휴원 조치한다. 다만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스포츠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겠다. 유흥주점, 클럽, 노래방, 뷔페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서는 정부안대로 집합금지 조치한다. 그 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했다.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 출입자명부를 작성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시설 이용자간 거리두기를 의무화하고 그 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고위험시설 12종’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뷔페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PC방이다.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 시설’은 ▴학원 ▴오락실 ▴일정 규모 이상 일반음식점(150㎡ 이상) ▴워터파크 ▴종교시설 ▴공연장▴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장례식장이다. 

전세버스 탑승 출입자명부 작성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마스크 착용은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시 착용을 의무화한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내일(23일)까지 보건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2주간에 걸쳐 시행하며, 2주 후, 또는 그 전이라도 상황이 악화되면 방역조치를 강화하여 추가 연장할 수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2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2

허 시장은 “내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에 대해 위반사항이 발견될 시에는 무관용원칙을 적용하여 고발 등 행정조치 뿐만 아니라 구상권 등이 청구될 수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시민들이 병상 운영을 걱정하고 계실 것”이라며 “우리 대전시는 모든 환자분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상 확보방안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 충청권 시·도가 협의를 통해 공동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 “오늘의 이 조치가 대전시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얼마나 크고 중대한 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인 만큼 우리 시와 방역당국은 하루빨리 감염병을 퇴치하여 시민 여러분께서 행복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2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기 전 기관장, 구청장, 전문가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2

끝으로 허 시장은 “시민 여러분도 언제나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개인적인 위생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실내에서는 음식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항시 착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현 상황을 너무 불안해하거나 용기를 잃지 마시기 바란다. 우리 시와 방역당국은 이 난국을 반드시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6월 방문판매로 시작된 감염확산을 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어렵게 되찾은 상황에서, 또다시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촉발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대전시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 등으로 인한 확진자가 벌써 30명이 넘어서고 있다. 지난 19일에 8명, 20일에 9명, 어제는 11명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전시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22일 기관장, 5개 구청장, 감염병전문가와 함께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대전시 방역강화 조치방안에 대해 논의하여 이같이 결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2
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보다 더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기 전 기관장, 구청장, 전문가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2

합동기자회견에서 대전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전시교육청도 학생들에게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여 감염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1/3로 조절을 하고 고등학교는 2/3를 유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간은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2주간 시행하되, 학사일정 조정 준비로 곧바로 시행이 어려운 학교는 26일(수)부터 적용한다. 전교생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학교별로 결정할 수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시청 및 광역당국과 긴말하고 신속한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관내 유치원 및 학교에 코로나 예방에 대해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며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경철청은 “신속대응팀을 편성하여 격리조치 위반과 역학조사 방해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다”며 “경찰에서는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진단검사 거부 등 중대한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며 이들에 대한 소재 확인 및 위치 추적에 대한 대전시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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