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으로 임명한 김현(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효재 전 한나라당 의원. (제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으로 임명한 김현(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효재 전 한나라당 의원.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김현(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효재(68) 전 한나라당 의원을 임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두 내정자 모두 언론계에서 반대하던 인물이다. 특히 김효재 신임 상임위원의 경우 조선일보 출신에 이명박 정부 시절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어 언론계의 반대가 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민주언론시민연합 등 241개 언론시민단체가 연대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통해 재공모 또는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현 신임 상임위원은 강릉여고와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실 부국장으로 정계와 연을 맺었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보도지원비서관 겸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19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위원은 민주통합당 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김효재 신임 상임위원은 서울 휘문고를 거쳐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동학원에서 신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에 입사해 국제부장, 문화부장,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이명박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5인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상임위원 5명 중 위원장을 포함해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나머지 3명 중 1명은 여당, 2명은 야당 교섭단체가 추천한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로 한상혁 위원장, 김창룡·안형환 상임위원을 포함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구성이 완료됐다”며 “신임 상임위원의 임기는 2020년 8월 24일부터 2023년 8월 23일까지”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