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 <왕자호동>의 김지영(왼쪽), 이동훈(오른쪽)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한국적 ‘로미오와 줄리엣’에 매료될 것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립발레단 <왕자호동>이 창단 49년 만에 첫 이탈리아 최고 무대인 산 카를로 극장에 진출하게 됐다.

1988년 초대 예술 감독 故 임성남의 안무를 그의 제자 현 예술 감독 문병남이 2009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2011년 <왕자호동>은 유럽진출을 위해 연출 안무 음악 의상 등을 재정비했다.

<왕자호동>은 오는 10월 산 카를로 극장에 초대돼 한국발레의 세계적인 수준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 카를로 극장 관계자는 “지난 <지젤> 공연을 통해 국립발레단의 세계적 수준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이탈리아 관객들이 한국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반드시 매료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국립발레단 초청 배경을 밝혔다.

이번 <왕자호동>은 단순히 한국무용 춤사위를 변형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한 움직임에 우리 문화적 요소들을 덧입혀 편하고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국가 전쟁 사랑 배신 죽음 윤회 주술을 테마로 한 고전적 감성에 현대적 테크닉을 세심하게 공연에 반영했다. 작품은 총 2막 12장의 화려하고 웅장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발레 탄생지 이탈리아에서 펼쳐질 <왕자호동>은 22~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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