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 등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대규모 정례 합동 군사훈련(제14차  성스러운 예언자 합동훈련)을 단행했다(출처: 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 등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대규모 정례 합동 군사훈련(제14차 성스러운 예언자 합동훈련)을 단행했다(출처: 뉴시스)

이란 해군이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을 일시 나포해 미국과 이란이 대치 중인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고조했다고 AP 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군이 이날 헬기와 함정 2척을 동원해 공해상을 항행하는 유조선 윌라호(MT Wila)를 나포했다가 5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전했다.

윌라호는 나포당할 때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해안도시 호르파칸 근처에 지나고 있었다. 나포에는 이란 해군 함정 2척도 가세했다.

이란군에 의해 붙잡혀 있는 동안이나 이후에도 윌라호는 조난신호를 발신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군 툭수부대원이 SH-3 시킹 헬기에서 유조선으로 강하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이란 측은 아직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유조선을 나포한 이유 등이 불명확한 상황이다.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 동쪽에 위치하면서 전세계 원유수송의 20%가 통과하는 오만 만(灣)을 통제하고 있다.

윌라호는 라이베리아 밴디트 해운 소속으로 그리스 IMS가 운용하고 있다. 윌라호는 7월 초 이라크 알주바이르에 있다가 두바이를 거쳐 호르파칸으로 이동해 1개월 가량 정박했다.

앞서 이란은 작년 7월 초 영국이 지브롤터 해협에서 원유를 실은 채 시리아로 향하던 자국 유조선을 나포하자 2주 뒤인 7월 19일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억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군사충돌 위험이 극도로 높아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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