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발생, 조종사 부상…'고위관리 이동' 임무 헬기 향한 고의 총격 여부 조사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훈련 임무를 수행 중이던 공군 헬리콥터가 의문의 총격을 받아 조종사 1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미 공군은 앤드루스 합동기지 제1헬기대대에 소속된 UH-1N 휴이 헬기가 10일 낮 버지니아주 미들버그 부근을 비행하다 총격을 받고 인근 매너서스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 인해 헬기에 탑승한 조종사 2명 중 1명이 부상했지만 이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공군 관계자는 말했다. 헬기에도 총격으로 인해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헬기는 매너서스 공항 북서쪽 약 10마일(16㎞) 지점에서 약 1천피트(300m) 상공을 비행하며 일상적인 훈련을 받고 있었다고 공군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공군 316비행단은 성명을 내고 헬기가 일상적인 훈련 임무를 수행하던 중 10일 낮 12시 43분께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며 군 수사 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매너서스시 대변인은 공항 당국이 관제탑으로부터 10일 낮 12시 20분께 헬기 비상 상황에 대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CNN은 군 관계자를 인용, 현재 FBI와 공군은 헬기가 고의적인 총격을 받은 것인지 누군가가 무작위로 공중에 쏜 총에 맞은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격을 받은 헬기가 속한 헬기 부대는 고위 관리를 비롯해 군과 민간의 고위 간부 이동 및 응급 의료 대피 업무를 수행한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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