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시의회에서 연세대학교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관련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인천시의회)  ⓒ천지일보 2020.8.11
10일 인천시의회에서 연세대학교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관련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인천시의회) ⓒ천지일보 2020.8.11

신은호 의장 “사업 추진 지연 시 특단의 조치 취할 것”

서승환 연세대 총장 “설계용역 계약 추진 8월 중 이행”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신은호 인천시의장이 서승환 연세대 총장을 직접 만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촉구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0일 신은호 의장이 송도세브란병원 건립 지연과 관련해 서승환 연세대 총장을 직접 시의회로 방문토록 해 병원 건립 촉구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송도세브란스 병원 건립의 정상적 추진은 지역주민들의 요구다. 당초 협약에 따라 올해 착공해야 하나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은 것은 연세대의 병원 건립 추진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4년까지 병원 개원을 담보할 수 없다면 당초 협약에 대한 법적인 검토는 물론 협약 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24년에 개원을 목표로 하되 사업 기간 지연은 용납될 수 없다.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시에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에 대한 취지 및 추진상황, 애로사항 등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이달 중에 설계용역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지난 2018년 3월 ‘인천경제자유구역-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서’를 통해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1단계조성 사업 부지에 2024년 12월 31일까지 병원 건립 및 개원에 합의했다.  

그러나 연세대가 최근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2026년 이후로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는 협약의 근본 취지를 어기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시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원모 부의장은 “시의회 차원에서 학부생 유치인원 감축 등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추진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고, 임동주 산업경제위원장 및 김희철 전 산업경제위원장은 “그동안 연세대의 소통의지가 부족해 보였다. 산업경제위원회 차원에서 연세대와 적극 소통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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