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군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국방부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면회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이동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군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국방부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면회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이동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2.21

21-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

청소·제초 ‘민간 인력’ 적극 활용

예비군 정예화로 병력 감축 대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병장 월급을 오는 2025년까지 96만 3천원으로 인상한다. 병사 월급 100만원 시대가 성큼 다가선 셈이다.

국방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기준 54만 900원인 병장 월급이 2022년에는 최저임금의 50% 수준인 67만 6000원, 2025년에는 96만 3000원으로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이는 올해 병장 월급인 54만 900원과 비교했을 때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하사임금의 50% 수준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상비병력 감축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군을 정예화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상비병력은 올해 말 기준 55만 5천명에서 2022년 말 50만명 수준으로 감축된다. 이 과정에서 육군 2개 군단과 3개 보병사단을 해체한다. 해군은 항공·기동 전단을 각각 항공 및 기동함대사령부로, 공군은 정찰비행전대를 정찰비행단으로, 해병대는 항공대대를 항공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예비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과학화예비군훈련장 40개소를 구축하고 동원 위주 부대의 전투장구류도 보강된다. 동원훈련보상금은 병장 봉급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비전투분야 민간 인력도 적극 활용한다. 국방부는 현재 국방 총 정원 대비 7.8% 수준인 민간인력 비중을 2025년까지 10.7%로 높이기로 했다. 현재 병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청소와 제초 등의 업무도 민간인력이 수행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장병들은 전투 준비와 자기 계발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한다.

초급 간부 수급을 위해 간부 복지도 향상된다. 국방부는 간부 주거시설의 경우 낡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2025년까지 관사 8만 2000 세대, 간부 숙소 11만 5000실에 대한 주거지원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불만이 컸던 군 의료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군 당국은 사단급 의무시설을 개선해 1차 진료기능을 높이고, 사단 외진버스, 외진 셔틀버스, 환자 후송버스를 운영해 진료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역병 건강보험부담금, 병사단체실손보험을 통해 민간병원 진료비 지원도 확대한다.

국방부는 “병 복무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 위해 병 봉급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5년 동안 병력 감축에 맞춰 군부대를 정예화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복무 여건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