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로 그려진 밀라노 사코병원 의료진	[밀라노=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사코병원 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이 병원 의료진에 헌정하는 벽화가 그려져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
벽화로 그려진 밀라노 사코병원 의료진 [밀라노=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사코병원 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이 병원 의료진에 헌정하는 벽화가 그려져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

하루 확진자 552명

지난 5월말 이후 최대

상당수 해외서 유입

[천지일보=강은희 기자]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며 2차 파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부가 7일(현지시간) 오후 발표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52명으로 전날 402명과 비교해 38% 폭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하루 확진자 552명은 594명이 발생한 지난 5월 28일에 이어 두달여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24만 9756명이며, 사망자는 3명 늘어난 3만 5190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초강력 봉쇄 정책을 시행한 이탈리아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방역 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최근 한동안 일일 확진자 100∼300명대의 안정된 추이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159명의 확진자가 나온 3일을 시작으로 4일 190명, 5일 384명, 6일 402명, 7일 552명 등 5일째 상승 추세다.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2차 파동 조짐이 뚜렷해진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등의 유럽연합(EU) 역내 다른 주요국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최근 확진자의 대다수는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주에서 나왔다.

베네토주의 일일 확진자는 183명으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한다.

베네토 당국은 확진자 대부분이 스페인과 페루, 몰타,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해외에 머물다 귀국한 이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이탈리아만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루카 차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여름 휴가가 위험 요인이다. 당분간 해외에서 휴가를 보낸 코로나19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6월 3일부터 EU 회원국 및 솅겐 조약 가입국에 한해 의무 격리를 면제하는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이탈리아인이 해외로 빠져나갔고, 또한 많은 유럽지역 관광객이 이탈리아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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