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교포 유동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8.5
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교포 유동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8.5

유동수 “경찰 증거 부정확해”

살인 및 시신 훼손·유기 혐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기도 용인에서 옛 40대 연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유동수(49, 중국국적)가 5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쯤 유동수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 송치 과정에서 유동수의 얼굴이 공개됐다.

유동수는 혐의를 부인하는지 묻는 취재진에겐 “네”라고 말했고, 경찰 증거에 대해선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 검찰에 가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날인 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유동수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유동수는 지난달 25일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과거 교제했던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인근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직장 동료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27일 유동수를 긴급체포하고 구속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간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동수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동수 자택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확보했고, 피해자와 주고받은 메시지 등에 비춰 치정에 의한 범행으로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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