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별 5G 서비스 커버리지 현황.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별 5G 서비스 커버리지 현황.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 5G 상용화 후 첫 품질평가 발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동통신 3사를 긴장하게 했던 정부의 5G 품질평가에서 SKT가 완승을 했다. 정부가 측정한 다운·업로드 속도뿐 아니라 5G 이용자들의 상시평가에서도 SKT의 속도가 월등히 빠르게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5G 상용화(201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품질평가를 시행,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항목은 크게 ▲서울과 6대 광역시 5G 커버리지 현황 ▲통신품질 평가 등 두 가지다. 평가 대상은 옥외, 다중이용시설, 교통인프라로 구분해 커버리지 점검 169개 및 품질평가 117개 등 총 286개의 표본을 점검·평가했다.

점검결과 통신사들이 커버리지를 과장하고 있지는 않았고 통신사별 커버리지 차이는 크지 않았다. 옥외(행정동) 기준 서울시는 3사 평균 커버리지 면적은 약 425.53㎢였고 통신사별로는 KT 433.96㎢, SKT 425.85㎢, LGU+ 416.78㎢로 나타났다. 6대 광역시에서는 LG유플러스 커버리지가 가장 넓었다. 3사 평균 커버리지는 약 931.67㎢였고 LG유플러스는 993.87㎢, KT는 912.66㎢, SKT는 900에 못 미치는 888.47㎢였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대형점포, 백화점, 여객터미널, 대형병원, 전시장 등 3사 평균 약 1275개였다. 해당 시설에서 5G가용률(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파 신호세기의 비율)은 평균 67.93%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1606개 시설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가용률은 79.14%였다. 다음은 LG유플러스로 1282개 시설, 가용률 60.08%였다. KT는 938개 시설, 가용률 64.56%였다.

교통시설 중 지하철은 지하역 총 649개 중 313개 역에 5G가 구축돼 있었고 주요노선 가용률은 평균 76.33%였다. 각사별 ▲SKT가 349개 구축, 가용률 79.87% ▲KT 299개 구축, 가용률 79.08% ▲LGU+ 291개 구축, 가용률 70.04%로 나타났다.

통행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는 32개 구간 중 약 22.33개 구간에 5G 구축이 완료됐다. 평균 가용률은 78.21%였고 사업자별로는 ▲LGU+ 23개 구축, 가용률 69.82% ▲SKT 22개 구축, 가용률 86.49% ▲KT 22개 구축, 가용률 78.33% 수준이다. 고속철도 KTX에서는 KT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평균 가용률은 76.22%였고 통신사 중에서는 KT가 90.45%로 LGU+(71.22%), SKT(66.99%)보다 앞섰다. SRT 역시 KT가 83.40%로 가용률이 제일 높았고 SKT(80.24%), LGU+(60.37%) 순이었고 평균 가용률은 74.67%로 나타났다.

품질평가에서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모두 SKT가 우월한 성능을 보였다. 5G 평균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656.56Mbps로 2019년 LTE 측정치(158.53Mbps)의 3배가량 빨라졌다. 업로드는 64.16Mbps로 LTE(42.83Mbps)보다 1.5배가량 빠르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788.97Mbps로 가장 빨랐고 이어 KT 652.10Mbps, LGU+ 528.60Mbps 순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5G 서비스 평가결과(전송속도, LTE전환률, 접속시간).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별 5G 서비스 평가결과(전송속도, LTE전환률, 접속시간).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형별로 ▲옥외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인프라로 나눠봤을 때도 SKT 품질이 월등히 앞섰다. 옥외는 평균 다운로드 663.14Mbps, 업로드 67.18Mbps였고 다운로드 기준 SKT가 773.17Mbps, KT 621.96Mbps, LGU+ 594.30Mbps로 나타났다. 주요 다중시설 및 교통인프라에서 다운로드는 653.97Mbps였고 통신사별로는 SKT 795.17Mbps, KT 663.94Mbps, LGU+ 502.79Mb였다. 업로드는 62.98Mbps였다.

세부유형별로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기준 지하철(역사 885.26Mbps, 객차 703.37Mbps), 대학교(770.04Mbps)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빨랐고 KTX(272.75Mbps), SRT(368.35Mbps)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로 집정 측정한 ‘이용자 상시평가’에서도 SKT 품질이 앞섰다. 이용자 상시평가는 5G 서비스가 가능한 전기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결과 평균 다운로드는 622.67Mbps, 업로드 48.25Mbps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 비교하면 업로드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꽤 격차가 벌어졌다. SKT는 다운로드 719.79Mbps, 업로드 52.61Mbps, KT는 다운로드 599.43Mbps, 업로드 46.58Mbps, LGU+는 다운로드 533.00Mbps, 업로드 45.05Mbps였다.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시 평균 6.19%, 업로드시 평균 6.19%였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이용자에게 5세대 이동통신의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조속한 커버리지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했다”며 “이동통신사의 5G 투자 확대를 촉진해서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고속도로를 빠르게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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