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버라 벅스 미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데버라 벅스 미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자화자찬 속에서 나온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이라 더 주목되고 있다.

데버라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오늘날 보는 것은 3월, 4월과는 다르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 그것(코로나19)은 비상하게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현지 특파원이 보도했다.

벅스 조정관은 미국 도시와 똑같이 지방에도 코로나19가 침투돼 있다고 강조하며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이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거나 보호받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응을 ‘리셋(reset: 재설정)’할 때냐는 질문에는 “연방 정부는 이것(팬데믹)이 남부 지역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던 5∼6주 전 리셋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CNN은 벅스 조정관이 연방 정부의 대응 리셋 시점으로 거론한 그 시기에 정작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미국은 싸움에서 이길 것이며 2차 파도는 없다”고 주장했었다고 꼬집었다.

벅스 조정관은 미국 전역에 걸쳐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라도 감염됐다고 상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오전 6시 35분 기준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현황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은 확진자수가 누적 465만 7693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15만 47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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