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무료화’ 되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3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 무료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최 위원장은 “통신요금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문자메시지 무료화 외에도 단말기 출고가 인하와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업무보고에 참석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현재 통신사 수익구조, 초기 비용 회수 등을 볼 때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자 “실무자와 상당히 심도 있는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단말기 출고가가 제작 원가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 3개 기관의 특별조사단(TF)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카오톡’이나 ‘와츠앱’ 등 스마트폰에서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내는 앱이 등장하면서 기존 문자메시지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에 힘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로 발생하는 수천억이 넘는 연간 매출을 하루아침에 없애라는 말은 기업이나 주주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전에 통신 3사와 이야기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배경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 건지는 모르겠다”며 “확정된 사항이 아닌 현재는 검토 중인 내용이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