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황사 내리는 날 가급적 외출 자제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방사능 피폭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봄비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 때문에 국내에서는 일부 초등학교가 휴교령을 내리고 아이들의 외출을 자제 시키는 한편 마스크와 우비를 착용하고 나서는 국민까지 등장했다.

어느 때보다도 방사능 오염 공포감이 높은 상황에서 황사와 비 등에 대한 근거 없는 예방법이 돌고 있어 전문가가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일단 방사능비가 내리면 외출을 삼가고 최대한 비를 맞지 않는 게 좋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처음에 내리는 비는 가장 많은 양의 오염 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체 부위 중 눈은 표면을 덮는 안전장치가 없어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안경을 쓰거나 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우산을 낮게 내려 쓴다.

방사성 물질을 실은 황사가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밖으로 나갈 때에는 마스크와 긴팔 옷·모자·보안경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황사 농도가 짙은 날은 환기구를 테이프로 막아 공기 유입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장독대·채소 등을 옥상에 뒀다면 안으로 들이거나 가림막을 설치해 오염을 막아야 한다.

황사나 방사능비가 내리는 날은 되도록 콘텍트 렌즈를 빼는 게 좋다. 렌즈 표면에 황사가 흡착되면 각막이 훼손되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렌즈를 착용하고 외출을 했다면 돌아와서 반드시 식염수로 세척해 보관한다.

눈에 빗물이 닿아서 간혹 소금물로 눈을 세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절대 금해야 한다. 이런 행동은 오히려 눈을 더 자극하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충혈이나 이물감은 시간이지나면 고통이 잦아들지만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김 원장은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거나 인공누액을 눈에 넣어야 한다”며 “특히 겨울방학 때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은 각막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황사철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