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0~2024년 종합계획발표

직접운용 늘려, 신규전략도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민연금이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50%로 늘리기 위해 직접운용을 확대하는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외주식·채권에 다양한 신규 전략을 도입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리스크 분산도 이뤄갈 계획이다.

31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제8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2024년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내놨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4년 기금적립금이 1000조원을 웃돌고 해외투자 비중이 전체 기금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각에선 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기금운용본부의 해외투자 역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이에 TF를 구성하고 7차례 투자정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 계획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며,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서 직접운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주식 자산군은 해외사무소 내에 액티브 직접운용팀을 신설하고, 전량 위탁운용하던 액티브 전략을 직접운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외채권은 현지 운용이 필요한 미국 주택저당증권, 지역 크레딧, 신흥국 채권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사무소를 통해 직접운용한다.

또한 국민연금은 해외주식·채권에 다양한 신규전략을 도입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위험을 분산할 계획이다. 해외주식군의 경우 비용-효과적 투자전략 개발,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개별 투자 결과를 조정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펀드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해외채권에는 패시브, 계량·금융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운용전략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채권은 세부 자산군을 안정형 자산과 수익형 자산으로 구분한다. 안정형 자산은 선진국 국공채 위주의 운용으로 금융위기 때 유동화해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다. 수익형 자산의 경우 벤치마크 내 신흥국 국채(EMD), 고수익채권(High Yield)을 제한적으로 편입해 수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벤치마크 내 편입 비중은 5%로 하고 ‘BB-’등급 이상 채권으로 한정된다.

대체투자의 경우 국민연금은 글로벌 운용사에 대한 지분투자, 글로벌 운용사나 주요 연기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서 우수한 투자기회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또 포트폴리오 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도심 내 업무용 빌딩 등 핵심 자산의 편입을 확대하면서 경기 하강 국면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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