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교수협의회 경종민 회장이 13일 오후 1시 창의학습관 터만홀 앞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KAIST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11일 총회에서 결의한 ‘KAIST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 구성에 대해 투표에 참여한 KAIST 교수 중 85%가 찬성표를 던졌다.

교협은 13일 오후 1시 KAIST 창의학습관 터만홀 앞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온라인 투표는 교협이 주장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한 일단계 방안으로 혁신위 구성을 총장에게 촉구하기 위해 12일 정오부터 23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 교수 약 580명 중 355명이 투표해 찬성이 301명, 반대가 54명이 나와 혁신위의 구성을 총장에게 촉구하는 안이 가결됐다.

교협에서 제안하는 KAIST혁신비상위원회의 구성은 위원회는 총장이 지명하는 5인(교학, 대외, 연구 부총장 포함), 평교수 5인(교수협의회 지명), 학생대표 3인(학생회 지명)으로 한다.

서남표 총장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구성은 15일까지 하게 되며 3~4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교협은 위원회의 활동이 종료되면 최종보고서를 KAIST 전체 구성원과 이사회에 즉시 보고하고 총장은 위원회의결정을 반드시 수행하고 즉시 실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교수협의회 경종민 회장은 서남표 총장의 퇴진과 관련해 “총장으로 인해 그동안 KAIST의 평가가 더 높아진 측면도 있고, 용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구성될 KAIST혁신비상위원회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론되고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의미에 대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학사 운영방법과 총장의 용태 두 가지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며 “변화할 의지가 없다면 새로운 리더십을 담기 위한 새로운 그릇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수협의회에서 구성하려고 하는 KAIST혁신비상위원회는 학교, 교수, 학생 등 구성원을 전부 포함하기 때문에 혁신위의 활동 결과를 총장이 받아들여 줄 것이라는 전제 하에 구성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협은 서남표 총장에게 즉시 KAIST혁신비상위원회의 구성에 대해 14일 정오에 가부(可否)로 확답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만약 서남표 총장이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되면 곧바로 혁신위 구성에 들어가게 된다. 이 제안을 거부하면 교협은 14일 소집된 교협 총회에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과 그에 수반되는 조치에 대한 의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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