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레 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가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 사산 된 7명의 아기들 사체가 헝겁에 싸여 있다(출처: BBC 캡처)
하라레 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가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 사산 된 7명의 아기들 사체가 헝겁에 싸여 있다(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27일(현지시간) 짐바브웨의 하라레중앙병원(Harare Central Hospital)에서 7명의 아기가 사산됐으며 사망 원인은 시급한 치료가 지연돼 발생됐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짐바브웨 간호사들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보호장비(PPE) 부족,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짐바브웨의 한 의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7명의 아기 사산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근무조건에 뿔이 난 간호사들이 저임금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고 코로나19 환자 진단과 치료시 필요한 개인보호장비(PPE) 부족에 항의하는 파업에 돌입해 정상적인 병원 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짐바브웨 병원 의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보호장비를 제공할 때까지 의사들은 업무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하라레중앙병원에서 7명의 아기를 살리기 위해 병원에선 제왕절개 수술을 8번이나 시도했지만 끝내 아기들을 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의사는 ”두 명의 엄마가 자궁이 파열됐고 조기 수술이 필요했지만 의료진 부족으로 제 시간에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산부인과 병동을 포함해 대부분의 병동들이 파업으로 환자들이 고립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원 의사협회도 강경한 입장이다. 의사협회는 의사들이 열악한 의료환경과 지원 없이 근무를 할 수 없다며 정부가 필요한 PPE를 확보하고 위험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한 파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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