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성폭력 등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재가(在家) 지적 여성장애인 가구에 CCTV 설치를 하고 있다. (제공: 남원시) ⓒ천지일보 2020.7.29
전북 남원시가 성폭력 등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재가(在家) 지적 여성장애인 가구에 CCTV 설치를 하고 있다. (제공: 남원시) ⓒ천지일보 2020.7.29

[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전북 남원시(시장 이환주)가 성폭력 등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재가(在家) 지적 여성장애인 가구에 CCTV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정신적 장애인이 성폭력 등 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인식하고 피해예방 및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1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적여성장애인 10가구를 대상으로 CCTV 설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CCTV 설치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대문이나 출입문 등 건물 외부에 세대당 2~3대씩 설치됐으며 장애인 또는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진행됐다.

특히 시는 고위험 지적장애인 중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도 장애인이거나 노령일 경우 남원경찰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설치대상을 협의하고 현장 실사 후 우선 선정 대상자를 선별해 설치했다.

시는 이번 CCTV 설치 후에 이용실태 점검도 실시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호자들은 방 안에 설치된 모니터나 휴대폰을 통해 집 주변 상황과 여성장애인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점을 확인,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보호자들은 대문 등 출입구에 CCTV 설치 안내문을 부착한 점 등에 대해 범죄예방 효과 및 위기상황에서 가족들의 신속한 대처가 용이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만족도에 따라 시는 앞으로도 경찰서·지적발달장애인협회와 협력을 강화, 성범죄 예방 및 재가 여성장애인 보호를 위한 CCTV 설치 대상 가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우리 시 지적장애여성은 현재 400여명으로 전체 여성장애인 중 11%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범죄로부터 취약한 지적장애여성들을 사회적으로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만큼, CCTV 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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