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8

국회 개원 후 첫 상임위 곳곳서 파행

“현수막이라도 걸어서 국민께 알려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21대 국회의 공식 개원 이후 첫 상임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으로 인해 곳곳에서 파행을 빚었다.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여당이 법안을 단독 강행하는 일이 잇따르자 통합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뒤로는 안하무인이 말도 못할 수준”이라며 “개원 협상에서도 느꼈지만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나 장관이 보인 오만불손과 청문회 자료 미제출 등 누가 청문을 하고 받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의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각 상임위의 일방 개의와 소위원회와 간사가 선임되지 않고 업무보고도 받지 않았는데 제대로 된 토론도 없이 세금 관련된 사안을 함부로 처리하고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숫자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면서 “의회주의 파괴를 규탄하고 향후 어떻게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저지할지, 기탄없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7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도읍 의원은 “어제 국토위와 기재위가 부동산 정책 등을 날치기했고 오늘 오전 법사위에서 또 같은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 개정안이 이미 처리가 됐다”며 “현재 상임위 운영도 불법적이지만, 것도 거치지 않고 이미 의안정보시스템에 처리해놓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도(無道)해도 너무 무도한 것 아니냐. 자기들이 원하는 것만 이미 의결도 전에 처리해버렸다”면서 “민주당이 일당독재를 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이렇게 국회 전체를 기만한 것은 강하게 성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 홍문표 의원은 장외투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더 이상 깨지고 수모를 당하는데 한계가 있다. 상임위며 인사청문회가 무슨 필요가 있나”라며 “이제 이대로 침묵을 지킬 때가 아니다. 밖에 나가면 국민이 안 좋아할 거라고 참고 기다려왔는데, 기다린 이유가 뭐냐. 야당으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민에게 알려서 현수막이라도 걸어야지, 아니면 소규모 집회라도 해야한다. 당원이라도 불러서 울분을 알려야 한다”며 “이제 결단해야 한다. 근시일 내 원내외 위원장 전체회의라도 해서 결단하는 순서가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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