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8

첫 실·국장 브레인스토밍 회의

“통일부, 천수답이나 간헐천 안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취임 후 처음 실·국장들을 소집하고 통일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 자세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갖고 “통일부는 무엇보다 천수답, 간헐천이 아니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가 활성화될 때 덩달아 움직이는 조직은 절대로 아니어야 한다”고 밝혔다. 빗물에만 의존하는 논인 천수답, 큰 비가 올 때만 흐르는 내인 간헐천의 비유를 들면서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 발전에 공식적이고,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가 중심되는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확립하고자 한다”면서 “기다림의 자세를 넘어 차고 나가는 적극적 자세로 한 걸음 더 기민하게 움직이는 작풍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당국 간의 대화와 협력은 물론 필요하다면 남쪽에서의 독자적 평화통일 대중사업도 발굴해 우리 국민들 속에 깊게 뿌리박아야 한다”며 “민간단체, 지방자치단체, 민주평통 등과 과감하게 열린 협력과 연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간부들과 상상력과 창의력을 교감하는 형식의 브레인스토밍을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는데 “당면한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대담한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오늘부터 몇 차례 열고자 한다”면서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그리고 한반도 신경제 도약이라는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어느 때보다 우리 통일부가 분발하고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때”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교착과 냉담을 벗어내고 코로나19 방역협력과 더불어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부터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장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뒤 취임식 없이 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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