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 91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38.1%)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한국GM·쌍용차 30%↑ 줄어

수출은 18년 만에 가장 적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과 수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량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수출은 2002년 이후 18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162만 7534대로 작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상반기(152만 9553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힘입어 80만 2529대를 팔았다. 이는 2016년(81만 8115대) 이후 4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반면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자동차 시장이 마비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33.4% 급감한 82만 6710대를 기록했다. 2002년(68만 367대) 이후 최소였다

업체별 상반기 생산량은 한국GM과 쌍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 32.6% 감소하면서 두드러졌다. 한국GM은 상반기 15만 9426대를 생산했으며 이는 2004년(14만 8254대) 이후 16년 만에 최소다. 쌍용차는 총 4만 8158대로 2010년(3만5천597대)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르노삼성차는 6만 6141대로 작년 동기(8만 1971대)보다 19% 감소했다. 다만 6월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6월) 대비 2.8%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74만 2375대 생산해 지난해 동기보다 17% 줄었고, 기아차는 60만 8280대로 1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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