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인천시 ⓒ천지일보 2020.7.26
사진 출처: 인천시 ⓒ천지일보 2020.7.26

319명 대상 찬성 168명, 반대 151명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반려동물보험 지원’에 대한 시민 찬반의견 차이가 팽팽했다.

인천시는 25일 정책 수립 전·후 시민의 정책공감대 형성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정책담론장 ‘토론 Talk Talk’ 2호 의제인 ‘반려동물보험 가입 지원’의 시민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한 달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보험 가입 지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319명이 참여해 찬성 168명(52.7%), 반대 151명(47.3%)으로 찬성의견이 5.4% 우세했다.

‘찬성’에는 ▲단순찬성(36.9%) ▲병원비 부담으로 인한 동물유기 예방 가능(33.3%) ▲반려동물 생명 존중 필요(14.3%)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동물등록제와 유기동물입양이 활성화될 것’ ‘비반려인의 상해치료 보상이 가능하고 유기동물 관리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찬성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반려동물 보험 가입 지원 ‘반대’에 대한 주요 내용에는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책임은 보호자의 몫(33.1%) ▲동물보다 사람을 위한 정책 우선 추진(29.8%) ▲정책수혜 형평성 문제 발생(20.5%)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투표를 던진 시민들은 “반려동물보험비 지원은 시민이 부담할 것이 아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부담해야할 사안”이라며 “진료비 표준화 등의 의료체계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반투표 외에도 성숙한 반려동물 양육문화 정착을 위한 반려동물 보호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교육과 펫티켓 준수 캠페인 실시, 비반려인과의 갈등 극복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반려동물보험 가입 지원에 대한 시민의견을 참고해 향후 시 여건에 맞는 동물복지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에 등록된 동물은 1만4654(6.8%)마리로 경기,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다. 서울시는 유기견 입양 시 1년간 보험료 지원하고 있고, 경기도는 시범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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