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를 통해 12일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로 선정된 직후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운데)가 경남 김해시 장유면 장유문화센터에서 민주당 곽진업(왼쪽), 민노당 김근태(오른쪽)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단일화 바람이 변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與 후보 vs 野 단일후보’

친노의 심장부인 김해을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게 됐다.

희망과대안 백승헌 상임공동운영위원장은 12일 “지난 10일부터 이틀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며 “야당은 이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서 참여당 이봉수·민주당 곽진업·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간 상당한 접전이 있었다”며 야당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여론조사 수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단일후보 확정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야권으로선 ‘단일화 위력’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권 단일후보가 발표된 이후 긴장하는 분위기다. 야권 단일후보와 맞대결을 벌일 경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야권 단일후보에게 우호적이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34.6%)와 참여당 이봉수 후보(55.4%)가 일대일로 맞대결했을 때 약 20% 포인트 차이가 났다.

다만, 야권은 단일화 바람의 위력을 예측할 수 없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김 후보는 현재 ‘나홀로’ 전략을 구사하며,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을 기대기보단 낮은 자세로 바닥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후보를 누른 참여당은 원내 진입이라는 물꼬를 트게 됐다는 점에서 한껏 고무됐다. 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은 단일화 후보 발표 직후 “참여당은 김해을뿐만 아니라 분당을과 순천, 강원 등 재보선 주요 4곳에서 야권의 연합후보가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재보선의 승리를 통해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기초를 닦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당 후보가 본선에서 승기를 잡지 못할 경우, 유시민 당 대표는 정치적 후폭풍이라는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 친노의 심장부인 김해을에서 패배했다는 책임론과 함께 내년 대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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