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현대자동차 사옥. ⓒ천지일보 2020.7.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현대자동차 사옥. ⓒ천지일보 2020.7.2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0년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590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2377억원) 대비 52.3% 감소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1조 85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조 9663억원)보다 18.9% 줄었다. 전 분기 대비는 매출액이 13.7%, 영업이익이 31.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실적은 경상이익이 5963억원(-57%), 당기순이익이 3773억원(-62.2%)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 및 GV80, 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및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하반기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 ▲신차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0만 39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22만 555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47.8% 감소한 47만 8424대의 판매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대비 18.9% 감소한 21조85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3조 12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한 590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p 하락한 2.7%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7% 줄어든 5963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773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2분기까지(1~6월)의 누계 실적은 ▲판매 160만 7347대 ▲매출액 47조 1784억원 ▲영업이익 1조 454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 중심의 위기 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