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한강유역 통합물관리상황실에서 정수장 긴급점검 추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3
22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한강유역 통합물관리상황실에서 정수장 긴급점검 추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제공: 한국수자원공사) ⓒ천지일보 2020.7.2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인천 지역 등에서 발견된 수돗물 유충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운영관리 방향 전환을 위해 경기도 과천시 한강유역본부에서 ‘국민 중심의 수돗물 서비스 운영혁신 전사 전담반 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유기물질을 제거하는 흡착제의 일종인 활성탄을 사용하는 활성탄지를 중심으로 고도정수처리 시설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확인해 조치토록 했다.

이에 공사는 운영·관리 중인 광역 및 지방상수도 86개 정수장의 청결 등 위생 상태를 포함한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 사항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최근 인천 지역 등에서 발견된 깔다구와 같은 생물체가 고도 정수처리 공정의 활성탄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출입문 이중화 및 에어커튼을 설치하고, 활성탄지는 밀폐식으로 내부에 격벽 또는 덮개를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향후 유사한 사례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시설개선 사항을 조사·발굴하고 추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 조정 등 정수장 정수처리공정 운영에 대해 학계 등 전문가들과 개선점을 논의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린뉴딜과 연계해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구축 및 실시간 정보 제공 통해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박재현 공사 사장은 “이번 수돗물 문제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인프라 개선과 운영 노하우 향상의 필요성이 요구될 것”이라며 “물 전문기관으로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전환의 시기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미래지향적 물관리 서비스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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