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2일 항염증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약으로 정식 승인했다.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20.07.22
일본 정부는 22일 항염증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약으로 정식 승인했다.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20.07.22

중국 발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는 일본에서 항염증제 덱사메타손이 추가로 코로나19 치료약으로 승인을 받았다.

닛케이 신문 등은 22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영국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인 덱사메타손을 치료약으로 사용한 것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덱사메타손은 지난 5월 특례로 승인받은 렘데시비르에 이어 일본에선 2번째 정식 코로나19 치료약이 됐다.

그간 덱사메타손은 다양한 질환에 투여한 스테로이드약으로 일본에서는 폐질환과 감염증 등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이미 보험 적용 대상인 덱사메타손은 니치이코(日醫工)가 후발약으로 생산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투여할 수 있다.

후생노동성은 17일부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진료 매뉴얼에 등재했다. 심사와 승인이 불필요해 바로 사용 가능하며 코로나19 환자에 사용할 경우 치료비는 공비로 보조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6월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덱사메타손 투여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의 사망률이 40%에서 29%로 유의미하게 저하했다고 설명했다.

산소 흡입이 필요한 환자의 사망률도 떨어졌지만 산소 투여가 불필요한 경증환자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은 5월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길러드 사이언스의 중증환자용 치료약 렘데시비르에 대해 심사기간를 단축하는 특례로 승인한 바 있다.

널리 보급된 덱사메타손은 공급량이 한정된 렘데시비르에 비해 훨씬 쉽게 구할 수 있어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환자 치료가 가속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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