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추진방식 LNG선(삼성중공업)

신규 고객인 골라 LNG 에너지 등에서 6척, 12억 달러

[천지일보=장수경 수습기자]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첫 LNG선 대량수주에 성공했다.

일본 정부가 원전 사태 이후 원전을 대체할 발전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을 늘릴 것이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성공한 수주이기에 조선업계에서는 더욱 주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해운사인 ‘골라 LNG 에너지(Golar LNG Energy)’로부터 LNG선 4척 등 모두 6척을 12억 달러(환화 1조 3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골라 LNG분야 전문선사로 삼성중공업에 LNG선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70여 척의 LNG선을 건조해 온 삼성중공업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16만㎥급 규모로 선박용 디젤과 천연가스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DF(Dual Fuel) 엔진에서 전력을 생산해 전기모터로 운항하는 친환경 전기추진방식 선박이다. 이는 2014년 상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LNG선 대량수주는 LNG선 시장회복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LNG선 시장은 지난 2004년 한 해에만 71척이 발주됐고 2007년까지 연평균 30~40척이 발주될 정도로 초호황을 누렸지만 2008년 이후 금융위기의 여파로 발주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LNG 수요가 급증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LNG선 6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드릴십(drillship·해저굴착선) 4척, 컨테이너선 9척, 해양지원선 1척 등 총 20척, 약 47억 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115억 달러의 40% 이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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