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20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해 공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0.7.20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20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해 공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0.7.20

대구시청서 호소문 발표해

시·도 “재도약 위한 결단”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찬성

[천지일보 대구=원민음 기자] “공동후보지는 31일까지 군위군의 유치신청이 있으면 최종이전지로 선정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남겨놓았다. 이제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직 군위군의 미래와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해 대구시청에서 공동브리핑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두 후보는 군위와 의성 두 후보지가 대승적 차원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단체장은 국방부가 공동후보지(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적합 여부 판단 시한으로 정한 오는 31일까지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도록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과 이 경북도지사는 “최종이전지 결정을 앞둔 이 과정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김영만 군위군수와 2만 4000여 군위군민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군위 미래와 대구·경북 재도약을 위해 결단을 내려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지난 3일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와 군위소보, 의성비안 공동후보지 두 곳 모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공동후보지는 오는 31일까지 군위군의 유치신청이 있을 경우 최종이전지로 선정될 수 있다.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3의 장소로 재추진할 예정이다.

이 도지사는 31일까지 군위에 머물며 군수와 군민을 설득할 계획이다.

이날 호소문 발표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군위군 일각에서 나온 ‘군위군 대구시 편입’ 요구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 요구에 대해 두 단체장 모두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권 시장은 “지난 주말 군위를 찾아가 여러 사람을 만나 요구사항을 들었는데 편입 건의가 있었다”며 “군위군의 공식적 요청은 없었지만 군위군이 편입을 원한다면 대구시장으로써 찬성한다. 대구 공항이 외지로 빠져나간다는 우려도 없애니 시의회 동의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 역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말하는 시기에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의회 통과 등 여러 과정이 있겠지만 통합신공항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군위가 공동후보지인 소보면으로 유치 신청한다면 그 어떤 것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단체장은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경북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세계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희망”이라며 “남은 기간 통합신공항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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